

가설 결과 불일치; 명제 수정
이하 모든 내용은 현실과는 무관한, 픽션의 내용입니다.
1. 엘리시움 Elysium
당신의 존재를, 하여 우리의 존재를! 그 모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나이다. 우리의 주재시여.
엘리시움, 죽은 자들의 세계, 우리의 세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그 누구라도 필연적으로 발을 들일 수밖에 없다 하나 역설적으로 완전하게 죽은 자만이 들어올 수 있다는 사후세계. 그러나, 이 곳의 주인공은 죽어버린 인간들이 아닙니다. 그 곳에서 유일하게 살아가고, 죽어갈 수 있는 우리들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일 것입니다.
죽어버린 영혼들, 그리고 그들을 감찰하고 다스리며 신의 뜻을 충실히 행하는 우리들. 그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엘리시움의 전부입니다.
영토
죽은 자들이 오게 되는 사후 세계. 그런 만큼이나 정확한 영토의 크기가 추정되지 않을 정도로 드넓으며, 기후 또한 다양합니다. 다만, 극단적일 정도의 이상기후는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엘리시움은 크게는 아스포델과 축복의 섬, 네피림들이 존재하는 델타, 그리고 타르타로스로 나뉘게 됩니다.
아스포델
죽은 영혼들은 대부분 아스포델(Asphodel)이라 불리는 곳에 거주합니다. 축복의 섬과는 꽤나 먼 위치에 존재해 있으며, 끊임없이 유입되는 영혼들의 특성 상 아스포델의 크기는 추측할 수 없을 정도라 합니다. 천재지변과 날씨의 변동이 없다시피 합니다. 사시사철 봄철과 같은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며, 거센 돌풍 한 점 부는 일이 없습니다.
영혼들
영혼들은 이미 죽은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이제는 죽지 않습니다. 먹지 않아도 되고, 자지 않아도 됩니다. 통념적인 인간의 기준 하에서 생각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다만 영혼들이라 하여도 아주 강한 충격이나 공격을 받을 시에는, 소멸할 수 있습니다.
축복의 섬
엘리시움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실질적인 수도이자 수뇌부 역을 하는 중진들이 모여 살고 있는 축복의 섬에는 신의 말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대신관과 신을 모시는 신전이 존재합니다.
축복의 섬은 초여름에 가까운 따스한 날씨가 사시사철 유지되며, 엘리시움 내에서도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힙니다.
델타
고위층과, 직접적으로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도들이 거하는 축복의 섬과는 달리 그저 평범한 사도들이 주로 거하는 곳입니다. 축복의 섬을 빙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존재하며, 엘리시움 전체에 넓게 걸쳐져 있는지라 다양한 기후와 문화가 존재합니다.
타르타로스
죽은 이가 또 죽게 된다면, 그 때는 어디를 갈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타르타로스로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합니다.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구덩이가 존재합니다. 매우 드물게, 아주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사도가 나타나거든 그곳으로 추방하는 형벌을 내리기도 하는, 모두가 언급조차 꺼리는 장소입니다. 아스포델에서도 며칠을 더 가야 겨우 그 끄트머리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멀리에 위치해 있으며 그 크기가 광대합니다.
2. 신 God
당신의 자비로 하여 우리가 우리의 사명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고,
신은 인간들이 사는 세계를 만드시고 그곳에 인간을 지어 놓으셨고, 엘리시움을 만드시고 그곳에 저의 뜻을 전할 이들로 사도들을 만들어 세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신의 이름을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그를 신이라고만 통칭합니다. 그 이상 알려는 생각조차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습니다. 그 이름을 아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에 해당하며, 우리는 한정되어 있는 절대적인 믿음과 신의 교리를 배웁니다.
예언
예언은 두 달에서 반년 정도, 주기적인 시간차를 두고 내려오고는 합니다. 내용은 엘리시움의 위험부터 자그마한 소란까지, 대소여하를 가리지 않으나 대부분의 경우 예언은 복잡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신의 예언은 절대적인 진리나 다름없으며, 예언을 직접적으로 듣고 전하는 대신관과 휘하 신관들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신관은 반드시 사도들 중에서도 천족만 될 수 있다는 불문율이 존재해, 끊임없이 원성의 목소리가 올라오고는 합니다.
3. 사도 Apostle
우리의 사명은 오로지 당신을 위하여 일하는 것임을,
사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통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흰 날개를 갖춘 천족과 검은 날개, 혹은 어떤 날개도 지니지 않은 마족입니다. 그럼에도 그 둘 모두가 신을 위하여 일하고 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일 뿐입니다.
사도
신의 뜻을 행하는 이들을 우리는 사도라 칭합니다. 사도들은 크게는 신의 예언을 듣고, 전하고, 영혼들을 다스리고, 살피고, 소란을 진정시키고, 아스포델을 살피는 일 등을 합니다. 그 이외에도 제한이랄 것 없이, 엘리시움에서 태어나 신과 엘리시움을 위해 일하는 천족과 마족, 그 모두를 우리는 사도라고 칭합니다. 소멸하지 않는 한 죽지 않는 영혼들과는 달리, 수명이 존재하며 타살 따위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엘리시움에서는 거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도들은 1세기 전후를 살고 조용히 신의 곁으로 돌아갑니다.
네피림
천사도, 악마도 아닌 아직 미성숙한 사도들입니다. 날개를 꺼내지 못해 이들은 저의 종족을 알 수 없습니다. 이들을 성서에서는 빛과 흑암이 뒤섞여 있는, 혼돈한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이들은 17세가 되는 해 봄에야 비로소 날개를 꺼내고 저의 종족을 알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을 우리는 개화라고 부릅니다.
천족
가장 일반적인 숭배의 대상입니다. 날개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있든 그저 희기만 하다면 우리는 그를 천족으로 분류합니다. 주로 행정에 관련된 일을 맡아서 하고는 한다 합니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생각이나 편견에 가깝기는 하지만요.
마족
가장 주되고 악의적인 편견의 대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예술 작품들과 소문들이 만들어낸 가슴 아픈 결과물입니다. 날개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있든 그저 새까맣기만 하다면 우리는 그를 마족으로 분류합니다. 주로 아스포델에 파견을 가는 일이나, 몸을 움직이는 일이 잦습니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생각이나 편견에 가깝기는 하지만요. 범죄가 흔치 않은 엘리시움 내에서 이따금 일어나는 범죄의 대부분은 마족의 소행이다… 하는 편견이 존재하기도 하고요. 그것이 사도들 사이의, 아주 애매하고 모호한 차별을 만들어 내는 데에 일조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델타 아카데미, Delta Δ Academy
아직 미성숙한 사도들인 네피림을 거두어 사도를 양성하는 아카데미입니다. 아카데미 내에서는 기초적인 초등 교육과 전문적인 고등 교육, 그리고 필수적인 신학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델타 아카데미는 입학반인 입실론(ε), 막 개화를 마치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뒤 졸업하는 람다(λ)로 나뉩니다. 사도를 가장 전문적으로, 또 가장 체계적으로 가르치며 이 아카데미를 졸업한 이들은 가장 가까이서 신의 뜻을 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렇게 휘황찬란한 델타 아카데미에도 그림자는 있습니다. 바로 암암리에 마족들에 대한 차별이 있다는 점입니다. 교수진들이 대놓고 마족들을 차별하진 않지만, 천족 학생이 마족 학생을 차별하는 것을 눈감아준다든지, 천족 학생을 좀 더 각별히 여긴다든지의 사소하지만, 결코 작지 않은 차별들이 존재합니다.








